일상

홀치기 낚시 자연산 농어 회 숭어구이 번개탄

2017. 11. 20. 03:11

홀치기 낚시 자연산 농어 회 숭어구이 번개탄


마누라의 눈치가 더욱 심해졌습니다. 이제 낚시좀 그만하라고 하네요. ㅋㅋ 그런데 그 이야기는 사실 오래전부터 듣던 소리였습니다. 마치 "여보 아침밥 먹어요~" 라는 이야기처럼 일상처럼 들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오늘도 낚시를 하러 갑니다.


낚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 낙시하러 가지 않습니다. 낙시를 할 수 있다는 그 자체를 즐기는거죠. 캠핑도 하고 라면도 끓여먹고 텐트 안에서 잠도 자고... 물론 덤으로 물고기를 잡으면 더할나위 없이 기분이 좋은것은 두 말 할것 없지만요.







도착하자마자 세팅하고 바로 낚시 시작합니다. 홀치기 농어 잡이 성공







자연산 농어라서 더 이뻐보입니다.







하지만... 이 농어의 운명은 애석하게도 잡힌 순간부터 아니 저한테 입질을 받은 순간부터 이미 정해져 있었습니다.







바로, 이렇게 자연산 농어회 모습으로 말이죠 ㅜㅜ 미안해... 근데 맛있어...

도마는 다이소에서 3천원 주고 샀습니다.







빠르게 농어회를 해치우고 또 홀치기 숭어잡이에 성공. 라면과 함께 구이를 해먹을 생각입니다.







주변에 풀이랑 나무가지 꺾어서 장작 채비 해주시고요.







쌀쌀한 날씨에는 불이 최고요. 불을 피워주세요.







저는 그냥 이렇게 캠핑하는 자체를 즐깁니다. 물고기 못잡는다고 해서 슬퍼하고 속상해 하지 않습니다. 뭐 그래도 밤낚시를 가면 실패할 확률은 없지만요 ㅎ







이것이 바로 직화 번개탄 숭어구이 입니다. 간단하게 내장빼고 손질하고 주변에 보이는 나뭇가지에 숭어를 꽂아주세요.







자연산 숭어 번개탄 구이의 장점은 숭어 특유의 잡내와 비린내를 잡아준다는 거죠. 아참, 구울때는 생선에 칼집을 넣어서 빠르고 신속하게 익도록 해주세요. 한가지 아쉬운 것은 왕소금을 가져오지 못해서 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거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직접 잡은 숭어를 밖에서 이렇게 구워서 먹으니 언제나처럼 맛은 공짜로 맛있었습니다. 자연이 있다면 굶어 죽을일은 없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