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선풍기 청소 방법 미운오리새끼 백조되다

2015. 7. 17. 19:56

여름철 필수품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네?

뭐라고요?

더위를 날려줄 팥빙수라고요?

ㅋㅋ 저와 같은 생각을...

하지만 진짜 필요한 것은 먹을거 말고 더위를 식혀줄 선풍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채는 사실 부치다가 괜히 더 힘들고 땀나게 되므로 패스할게요ㅋㅋ

한국은 필리핀 처럼 1년 내내 여름인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봄 가을 겨울에는 선풍기를 쓰지 않고 별도로 보관해 둡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먼지가 쌓이기 마련이죠.






이런식으로 말이죠

에구구구...

이 상태로 돌렸다가는 제 배가 금방 배불러질것 같네요.

맛있는 먼지 덕에...






철사 커버 사이사이 거미줄이 쳐져 있습니다.






스위치는 한쪽 버튼이 빠진지 오래

그래서 연속 버튼을 사용 못하고 있는 안까타운 현실

(물론 일자 드라이버나 동전으로 돌리면 돌아가겠지만 말이죠)






그럼 환골탈태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보호막 커버 아래쪽을 보시면 레버가 있습니다.

화살표 방향으로 힘을 이용해 내려주세요.






분리된 뚜껑의 모습 입니다.

보기만 해도 콜록콜록 이네요.






팬(프로펠라) 부분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운데 잠금 장치가 있는데요.

풀림 쪽으로 돌려주시면 빠집니다.






땡그랑~






손으로 잡아 당겨 주세요.

쉽게 빠집니다.






매우 더티하네요.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것이 꽤 불쌍합니다.

괜찮아

내가 널 변신시켜줄게






화장실로 가서 물로 한번 뿌려주시고,

걸레로 닦으면 새것처럼 변합니다.

니가 아까 그 애 맞니?

헐...






마찬가지로 바깥쪽 커버를 쓱쓱 닦아줍니다.






안쪽 부분도 놓지지 마세요.

세세한 곳까지 신경써주세요.

왜냐고요?

어짜피 청소는 1년에 한번밖에 안하니까요ㅜㅜ

불쌍해...






해체 방법의 역순으로 조립해주세요.

3단 로봇 변신 중






앞에 잠금 장치 채워주시고요.






본체 표면도 슥 해줍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실제로 이거 직접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루하지 않고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열심히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이상 미운오리 새끼의 백조의 탄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