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사건 진실규명 靑 국민청원 20만 돌파

故 장자연 사건 진실규명 靑 국민청원 20만 돌파

9년 전 성폭력 피해사실을 고발하고 세상을 떠난 고(故) 장자연씨 사건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사람이 20만명을 넘겼습니다.

지난달 26일에 올라온 이번 청원은 마감일(3월28일)을 앞둔 23일 오전 9시25분 기준 20만350명이 동의해 청와대 수석비서관 또는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 답변을 내놓는 기준인 '한 달 내 20만명 참여'를 충족했는데요.

청원인은 '고 장자연의 한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란 제목의 청원글에서 "힘없고 빽없는 사람이 사회적 영향력, 금권, 기득권으로 꽃다운 나이 한 많은 생을 마감하게 만들고 버젓이 잘 살아가는 사회가 문명국가라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어디에선가 또 다른 장자연이 느꼈던 고통을 받지 않는다고 이야기할 수 있나. 우리 일상에 잔존하는 모든 적폐는 청산돼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청와대는 청소년보호법 폐지를 비롯해 지금까지 15개 국민청원에 답을 내놨습니다.

현재 일베 사이트 폐쇄와 경제민주화, 웹툰작가 윤서인 처벌, 연극인 이윤택씨 성폭력에 대한 진상규명과 조사 촉구, 정부 개헌안 지지 청원이 답변 대기 상태에 있습니다.

한편, 배우 장자연은 지난 2009년 '성 상납 리스트'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후 장자연의 지인을 통해 그녀가 죽기 전 남긴 자필편지 67통이 공개됐는데요.

해당 편지에는 장자연이 생전 배우로 활동하며 소속사 대표로부터 성 상납을 종용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당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난 술 접대, 성 상납 담당도 아니야. 근데 나뿐만이 아니라 김 사장 때문에 꿈을 접은 연예지망생도 많아"라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