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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두개골'로 만든 인도네이사 유물

2018. 2. 10. 21:16

'인간 두개골'로 만든 인도네이사 유물


인도네시아는 특이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부족 마을에는 일 년에 한 번, 죽은 사람들이 관 밖으로 나오는 날이 있는데요.



남술라웨시주의 고랭지에 모여 사는 ‘토라자(Toraja)’ 부족의 독특한 연례 의식 중 하나는, 매년 8월 관에 안치된 시신들을 꺼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마네네(Manene)’ 의식을 치른다고 하네요.


토라자 부족에게 죽음은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고 해요. 가족 중 누군가가 죽으면 소독 및 방부 목적으로 쓰이는 포르말린 용액으로 시신을 처리한 뒤 몇 주, 길게는 몇 년 동안 집 안에서 시신을 보살핍니다. 시신이 미라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장례를 치르기도 합니다.







또 어떤 부족은 인간의 두개골을 보존하는데요. 인도네시아 오지 부족의 전통 양식에 맞춰 보존된 인간의 두개골 수십개가 유럽으로 밀반출되던 중 현지 세관에 적발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세관은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지난달 항공화물로 위장해 밀반출되던 인간의 두개골 24개를 압류했는데요.


최소 수십년 전 사망한 사람들의 유골로 보이는 이 두개골들은 구멍을 뚫고 무늬를 새기는 등 화려하게 장식돼 있었습니다.


발리 문화유산보전센터(BPCB) 소속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이 두개골들은 전부 진짜 인간의 두개골이었는데요.


두개골을 장식해 보존한 이들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파푸아 주와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칼리만탄에 주로 거주하는 다약 족으로 추정됩니다.


두개골을 밀반출하려 한 인물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