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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식령 훈련, 스키장 남북훈련 비난 이유

2018. 1. 19. 06:52

마식령 훈련, 스키장 남북훈련 비난 이유


마식령 스키장은 면적 1400만㎡(420만평)로, 슬로프가 10개 있습니다. 객실 250개 규모의 8층 호텔을 가지고 있고요.


김정은은 2013년 3월 체제 선전용으로 마식령 스키장 공사를 지시했습니다.


리조트 공사를 9개월 만에 완성하면서 '마식령 속도'라는 구호까지 생겨났는데요.


이 공사를 위해 군인과 주민은 물론 아이들까지 수천 명이 강제 동원되었습니다. 인명 사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마식령 스키장 공사를 위해 북한 주민들은 강추위에 곡괭이, 막대기로 스키장 진입로의 눈과 얼음을 치우고 11~12세 정도 보이는 어린이를 포함해 10대도 일을 했습니다.


이들이 닦은 길로 북한 특권층 가족이 탄 차가 스키장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한때 미국 NBC 방송은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 대해 이같이 보도한 바 있는데요.


이로 인해 우리 정부가 마식령 스키장에서 남북 스키 공동 훈련을 하기로 북측과 합의한 것에 대해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 선전장이면서 동시에 국제적으로 북한의 대표적인 인권 탄압 사례로 비판받는 곳을 훈련지로 선택했다는 이유 때문이죠.







이같은 소식을 접한 영국 외무부 조이스 애널레이 차관은 작년 2월 영국 의회 서면 답변에서 마식령 스키장에서 북한 어린이들이 강제 노동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강제 노역은 현대판 노예제도의 일종으로 반드시 종식되어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2018년 1월 17일 실무회담에서는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남북이 공동 훈련을 한다는 합의가 있었는데요.  우리 제안에 북한이 1박 2일 일정을 제시했습니다. 훈련보다는 참관 성격의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마식령 스키장의 경우 사용료의 문제, 남북 공동행사 과정에서 북한으로의 장비반입 문제 등의 제재와 미묘하게 충돌하는 부분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정부는 제재 위반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