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흑고동 삶는법 요리 술안주

2015. 12. 12. 20:54

흑고동 삶는법 요리 술안주

늦은 밤 배가 너무 출출하기 시작합니다.

집에 반찬고 없고 해서 부랴부랴 집을 나섭니다.

그리고 홈플러스로 달려갔습니다.

솔직히 마트가면 저는 정신이 매우 혼미해집니다.

가뜩이나 배고픈 상태인데, 먹을것들이 많이 보이니까요.

이것저것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합니다.

무엇을 먹으면 오늘 저녁을 잘먹었다고 할수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편육, 소세지, 미니 족발, 머릿고기 등을 생각합니다.

그러다 결국 술을 마시기로 결정했고,

안주를 고르기로 합니다.







아시는 분들으느 아시겠지만,

해산물(멍게, 산낙지, 회) 안주가 소주나 막걸리에 잘 어울리거든요.

그러다 소라 대신 흑고동을 발견하고 바로 사버립니다.







마감하기 전이라서 그런지 가격이 엄청 싸게 파네요.

한팩에 1000원 정도...

3개 샀습니다.







자연산 고동은 반드시 깨끗히 씻어줘야 합니다.







골뱅이랑 비슷하죠?







큰놈은 제 주먹만합니다.

물론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요.







씻는데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래도 최대한 더러운 것들을 빼주세요.







그리고 삶아주세요.

삶는 시간은 25분 정도

양념은 아무것도 안넣습니다.

된장을 넣는분도 있는데 그건 개인 취향입니다.

소금 넣고 싶으면 넣으세요.







이제 거름채에 걸러주세요.

냄새가 심합니다.

생선 비린내요.

아마 내장이나 똥때문인듯요.







손질 방법

일단 고동을 껍데기에서 꺼내줍니다.

그리고 위와 같이 가운데 속을 보시면







내장과 길쭉한 물질이 나옵니다.

제거해주세요.







은근히 노가다 입니다.

시간 엄청걸려요.

깨긋히 불순물을 제거하면 냄새가 사라집니다.







일단 맛보기로 조금만 까봤습니다.







그간 못보던 막걸리 입니다.

사람풍경막걸리







개인적으로는 장수보다 괜찮습니다.

걸죽하지도 않고 연하지도 않고 목넘김도 좋고요.







흑고동은 손질이 다 끝난 후에 물로 다시한번 깨끗히 씻습니다.

헹궈주다시피 하시면 됩니다.

그럼 꼬들꼬들하게 완성됩니다.







무침을 해서 반찬으로 먹어도 됩니다.







하지만 저는 초고추장에 찍어먹었습니다.

나머지 많이 남은 것은 냉장고에 보관하시면 됩니다.

먹고싶을때 꺼내서 밥이랑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단, 정말 고생많이합니다.

다시는 삶아서 안먹을거에요.

시간 엄청 잡아먹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