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남자 서원, 김기덕 성폭행 논란으로 근황 집중
미투운동... 만세.... 최근 PD수첩'이 영화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행을 취재한 가운데 두 사람과 '나쁜 남자'를 촬영했던 배우 서원의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2018년 3월 6일 MBC 'PD수첩'이 그 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김기덕과 조재현의 성범죄와 그 구체적인 증언들을 공개하는 가운데 영화 '나쁜남자'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서원의 인터뷰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서원은 지난 2002년 개봉한 '나쁜 남자'에서 선화 역을 맡았습니다. '나쁜 남자'는 계략을 꾸며 자신을 창녀로 만든 깡패 두목 한기(조재현)를 사랑하게 되는 스토리를 그린 영화 입니다. '나쁜 남자'는 개봉 당시 여성계에서 굉장한 비판을 받았고, 조재현과 서원은 여성관객영화상에서 최악의 남녀 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조재현은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여대생 서원을 선망의 시선으로 뚫어지게 쳐다본다.
선화는 허름한 한기를 싸늘하게 쏘아보고, 한기는 홧김에 그녀에게 강제로 키스한다. 선화로부터 심한 모욕을 당한 한기는 계략을 꾸며 그녀를 창녀촌으로 끌어들인다.
계략에 말려들어 창녀가 된 선화의 방 거울은 밀실의 유리와 연결되어, 한기는 밀실을 통해서 매일 밤 서서히 창녀로 변해가는 선화를 지켜본다. 치욕과 공포에 찌들어가는 선화를 지켜보면서 한기는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자괴감을 느낀다.
창녀촌의 일상에 젖은 선화가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한기를 밀어내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있을 즈음 한기는 숙적인 달수파의 공격을 받는다.
한기 부하인 정태(김윤태 분)는 이에 대한 복수로 달수를 죽이지만 한기가 정태를 대신해 사형 선고를 받는다. 뜻밖에도 선화는 한기에게 죽어서는 안된다고 절규하고, 이것을 본 정태가 자수를 하는 바람에 한기는 감옥에서 풀려난다.
한편, 과거 서원은 영화 전문 매거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나쁜 남자' 이야기를 하면 촬영 때의 일이 떠올라 표정이 일그러지고 어두워진다. 선화로 있어야 하는 제 모습이 끔찍했다"며 "촬영장에서 거의 자폐였다. 말도 안 하고, 촬영 없을 때도 거울을 들여다보면 제가 정신이 나가 있는 게 보였다. 영혼을 다쳤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나쁜 남자'로 상당한 충격을 받은 서원은 이후 연예계에게서 은퇴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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