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게도 나무 늘보 수준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동물이 팬더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팬더가 순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알고보면 자이언트 판다는 육식성 곰의 한 무리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나무 잎이나 줄기를 먹고 살 수 있는 이유는,
뇌와 간, 신장이 비교적 작은데다가 쓸데없이 움직이지 않고,
하루 에너지 소비량이 나무늘보 만큼 낮기 때문이라 합니다.
중국 과학원 동물 연구소 등의 연구팀의 조사 결과를 10일자 미국 과학 잡지 사이언스에 발표했습니다.
소나 양 등의 창자는 잔디를 소화하고 영양을 흡수하기 위해 길이가 길지만,
자이언트 팬더의 창자는 짧고 효율이 나쁩니다.
그래도 풍부한 대나무를 먹이로 하도록 진화하고 서식 환경이 악화 될 때까지
번성할수 있었던 수수수께끼를 해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사육된 팬더 다섯 마리와 야생 팬더 3마리를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심장이 다른 포유류와의 비교에서 예상되는 크기의 80%, 간장이 60%, 신장이 70% 밖에 없고,
몸 표면의 온도가 개나 소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활동에 중요한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는 5 ~ 60 % 정도로 동면중인 아메리카 흑곰보다 낮았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 유전자 중 하나가 변이하여 기능이 좋지 않았습니다.
행동의 관찰이나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을 이용한 추적 조사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이 곰보다 짧고,
1 일 에너지 소비량은 같은 체격의 육상 포유류로 예상되는 수준의 약 40% 약했습니다.
이것은 코알라를 크게 밑도는, 중남미 숲의 나무 위에서 살고있는 미츠유비 나무 늘보와 같은 정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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